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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 Christmas'를 보내고(황규준)
  • 글쓴이 규준맘
  • 작성일 2009-12-29 09:47:28
  • 조회수 865

올해도 ‘크리스마스’가 다시 찾아왔다. 날씨가 추워지는 것은 별로 반갑지 않지만, 연말에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가질 수 있고, 곧 새로운 한 해가 기다리고 있기에, 나는 크리스마스가 언제나 좋다. 물론 올해에는 여느 해와 다르게, 새로운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지만 말이다. 

25일, 당일에는 영상전화로 양 가족이 짧게나마 화상전화를 했었다. 멀리 떨어져 있지만, 얼굴을 보며 서로에게 `Merry Christmas!”를 외쳤다. 한 사람씩 돌아가며 축하를 하는 이 시간이 조금 어색하기도 했지만 참 즐겁고 따뜻하게 느껴졌다.

 

올해 초, 추수감사절이 막 지나고 나서, 집에는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가 들어섰다. 반짝반짝 전구도 달고, 이것저것 장신구들도 달았다. 구슬이나 별모양의 장식부터, 가족들의 사진들까지 다양한 장신구들이 트리를 더 화려하게 만들었다. 트리 꼭대기에는 천사 장신구를 달아놓아, 예수님을 기념했다. 마루 한 구석에 커다란 트리를 설치한 그 날부터, 트리 밑에는 알록달록 포장된 선물들이 쌓였다. 포장이 되어있어서 속을 볼 수는 없지만, 포장지 밖에는 이름표가 달려있어 누가 누구에게 주는 선물인지는 알 수 있다. 한국에서는 보통 어른들이 자녀들에게만 선물을 주지만, 미국에서는 가족 모두가 선물을 주고받았다.

 

사실, 크리스마스에 가족, 친척 모두가 간단한 선물을 주고받는다는 말을 얼마 전에 듣고, 난 선물들을 준비하느라 고민을 했다. 다행히 한국에서 이모가 직접 구입하여 정성껏 한지로 포장까지 한 선물들을 몇 개 보내주셔서 걱정을 덜 수 있었다. 이 곳 사람들은 보통, 한국적인 물건을 선물하면 다들 재미있어하시고 좋아하신다. 그 외에도 Heidi와 함께 쇼핑을 하며 선물들을 골랐다. 이번 크리스마스 때는 ‘Secret Santa'라는 게임을 했는데, 이름을 뽑아서 몰래 별도의 선물을 주는 것이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모네 집으로부터 선물을 받았고, 나는 동생 Andi에게 장갑을 선물해주었다.

 

선물 푸는 것은 두 번에 걸쳐서 했다.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이모 Holly와 이모부 John이 친가 쪽 친척을 만나러 간다고 해서, 이 곳 친척들과는 지난 주 주일에 외할아버지 댁에 모였다. 다들 가져온 선물들을 트리 아래 쌓아놓으니 제법 양이 많았다. 점심을 먹고 나서, 선물을 나눴다. 그 날 일일 산타역할은 동생 Nicole과 사촌동생 Christina가 맡았다. 이제 미국 나이로 5살이 되어, 간단한 사람 이름 정도는 읽을 수 있는 Christina가 조금 당황한 눈초리로 자기 엄마에게 갔다.

 

`Mom, can you read this for me?`

`I have no idea what that is. Maybe Guy knows it, so go ask him.`

 

한지로 포장되어 있었던 작은 선물상자위에는 두 글자 ‘이모’가 쓰여 있었다.

 

`It says 'your mom'. Go give it to her.`

 

한국에서 가져온 선물들에는, 한글말로 이름들이 쓰여 있었기 때문에, 내가 산타들에게 일일이 설명을 해 주어야 했다.^^ 산타에게 받은 선물들을 그 자리에서 풀었다. 나는 여러 옷들과, 청바지, 커피 잔 등을 받았다. 

25일, 아침 일찍 일어나 눈부신 창밖을 보았다. 온통 하얀 세상을 보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난, 처음으로 제대로 된 'White Christmas'를 보았다. 화장실로 가서 빠르게 고양이 세수를 하고, 거실로 향했다. Heidi는 이미 일어나 계셨고, 거실 의자들에는 색깔이 다른 여러 가지 양말들이 놓여있었다. 얼마 전에 어머니께서 눈사람이 그려져 있는 빨강색 양말을 내게도 하나 사주셔서, 나도 산타로부터 선물을 받을 수 있었다. 모두가 다 일어나고 나서는, 가족 선물들을 나누어가졌고 풀어보았다. 다행히 모두들 내가 포장한 선물들을 좋아하셨고, 나도 맘에 드는 선물들을 많이 받았다. 선물들 때문에 돈을 많이 쓰긴 했지만, 그만큼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특별히 나는 새로운 가족들과 재미있는 크리스마스를 보냈던 것 같아 감사하다. 모두 예수님 때문이다.^^

 

가족들과의 정겨운 시간을 보내며 선물을 주고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크리스마스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날이다. 사실 어느 나라에나, 예수님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모르는데, 그런 이들을 보면 조금 안타깝다. 모두들 크리스마스의 참 의미를 생각하면서 즐거운 한해, 즐거운 연휴를 보냈으면 참 좋겠다.

 

늦었지만... Merry Christmas!!

- Dec 2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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