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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coming(황규준)
  • 글쓴이 관리자
  • 작성일 2009-10-07 11:21:48
  • 조회수 836
  이번 주 토요일, 10월 3일은 한국의 추석이었다. 하지만 이 곳 미국에서는 추석, 아니 추수감사절이 11월 달에 있기 때문에, 음력으로 세는 한국의 추석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사실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우리나라의 추석과는 유래가 다르기 때문에, 미국 아이들은 한국에서도 추석(Thanks Giving Day)이 있다는 것에 대해 신기해하는 것 같았다. 한국 사람들이 추석에 어떤 음식을 먹는지 궁금해 하는 아이들이 많았다. 내 한국인 친구가 이 날 가족 추석 점심식사에 초대해줘서 야외에서 오랜만에 맛있는 한국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멀리 떨어져 있어서 여느 해와 같이 친척들을 찾아뵐 수는 없었지만, 전화로 안부를 전해드렸고, 모처럼 한국음식들도 많이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이 날은 한국의 추석이기도 했지만, 우리 학교에서는 Homecoming이라는 것을 했다. 이것은 주로 미국의 고등학교에서 하는 댄스파티인데, 보통 이 맘쯤에 파티를 여나 보다. 다른 학교 학생도 참가할 수 있으며, 남녀가 짝(Date)을 지어 오거나, 친한 친구들끼리 무리지어서 학교로 모인다. 이 날 학교에서는 갓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들어간 학생들도 많이 보였고, 다른 학교로 옮겨간 아이들도 옛 친구들을 만나러 학교로 찾아왔다. 이렇게 Homecoming을 열면, 그 무렵에 Homecoming Game이 있다. 규모가 커서 Football팀이 있는 학교에서는 Football 홈경기가 그것이지만, 우리 학교는 대신 축구와 배구경기로 했다.    내가 본 배구경기는 금요일 학교 체육관에서 열렸는데, 정말 많은 학생들이 응원을 하러 모였고, 기분 좋게 3대 1로 이겼다. 한 일주일 전에는, 내 동생이 옮겨 간 고등학교에서 Football 홈경기를 했는데, 아슬아슬한 2점차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Homecoming을 하면 학년별 Queen과 King을 뽑는다. 사실 이것은 이름의 거창함과는 다르게 그냥 인기투표인데, Senior Queen이나 King으로 뽑히면 Homecoming 날에 앞에서 잠깐 대표로 춤을 추는 시간이 있다. Homecoming에 대한 설명은 이 정도로 하자.

  한국 추석파티 겸 점심식사를 마치고 집에 와서 양복으로 갈아입었다. 우리학교에서는 입어야 할 옷이 정해져 있지 않지만, 양복을 입는 아이들이 많다고 들어서 갈아입었다. 자주 입는 옷이 아니라 조금 불편하긴 했다. Homecoming은 7시부터 10시까지였지만, 친구들과 4시쯤에 미리 만났다. 사실 이 날, 내 친구가 아는 사람을 통해 리무진을 빌려서, 친구들이랑 시내에 나가서 저녁식사를 했다. 소문을 많이 냈는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아이들이 와서 큰 리무진이 좀 비좁긴 했다. 애들끼리였지만 분위기를 내기 위해 조금 비싼 음식점에 갔다. 양복을 입고, 리무진을 타고, 시내를 돌아다니니 뭔가 멋있었다. ^^ 아, 실제로 시내에 가면 리무진을 꽤 볼 수 있고, 리무진을 타는 것이 그리 희귀한 것은 아닌 듯하다; 하긴 나는 원래 이렇게 비싸게 노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값싸고 맛있는 중국음식점에서 간단히 저녁을 해결하는 것이 훨씬 편하긴 하다.

  식사를 해결하고 다시 학교로 갔다. 식당에 사람이 붐볐고, 식사시간이 조금 오래 걸려서 30분 정도 늦게 도착했다. 미리 사 놓은 7달러짜리 티켓을 보여주고 서둘러 들어갔다. 막상 들어가 보니 내가 예상했던 모습과는 너무 달라서 좀 당황했다. 양복을 입고 오라기에 그래도 조금은 멋있는 분위기를 예상했는데, 첫 인상은 나이트클럽 같았다 (물론 가 본적은 없지만). 친구들을 따라서 안으로 들어갔다. 약한 파란색 조명이 틀어져 있었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계속 흘러나왔다. Date가 있는 몇몇 아이들은 같이 계속 춤을 추지만, 그렇지 않는 많은 아이들은 대부분의 시간동안 친한 친구들과 논다. 그러다가 조금 조용한 분위기의 음악이 나오면 짝을 찾아서 Slow Dance를 춘다. 물론 친구들이랑 계속 놀아도 상관없다. 나는 딱히 좋아하는 여자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막상 용기를 내서 춤을 신청하기도 뭐해서, 친구들이랑 이야기를 했다. 덕분에 몰랐던 친구들을 사귀긴 했지만, 제대로 된 춤을 추지는 않았다. 미국 학교에 와서 처음 경험해본 Homecoming이었다. 그렇게 재미있었다고 말하기는 그렇지만, 좋은 경험이었고, 친구들과 오랜만에 어울려 놀 수 있어서 좋았다.
-Oct 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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