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최근 미국 유학을 하고 있는 고등학생 중에서 국내 명문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숫자가 점점 늘고 있다. 국내 대학들이 글로벌전형, 국제학부 설립 등을 통해서 유학생에게 문호를 더 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의과대학들 또한 해외 유학생에 대하여 서서히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이미 서울대 의대, 치대, 연세대 의대, 고려대 의대 등 상당수의 국내 의과대학이 해외유학생에게도 수시전형의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영어가 가능한 의료인력 양성에 대하여 필요성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입시에서는 인하대 의대가 처음으로 해외유학생에게 입학 문호를 열어 주목되고 있다.

올해 인하대 의대 첫 해외유학생 입학가능

필자의 판단으로 현재 의학전문대학원 체제가 마무리되는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의과대학에서 해외유학생을 선발하는 인원수를 늘릴 것으로 본다. 인하대학교 의과대학이 앞장 선 것이다. 그렇다면 해외유학생이 국내의대를 지망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의외로 아직 이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다.
대부분의 유학생들이 국내 의과대학에 입학하려면 SAT가 만점에 가깝거나, AP등 선행과목이 12개 이상 되어야 하고 학교 성적도 거의 만점에 가까워야 한다고 알고 있다. 이것은 피상적인 판단에 불과하다. 지금 국내 의과대학도 신입생 선발기준을 현재의 성적보다는 미래의 잠재성과 인간성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경우가 많다. MMI(다중 미니 면접) 등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유학생 국내 대학 준비로 도전

미국 의대, 치대, 약대에 뜻을 둔 유학생이라면 국내 의대도 함께 노려봄 직하다. 적어도 10학년부터 국내 의과대학을 위한 로드맵을 함께 만들어서 준비한다면 국내 의과대학의 문이 열릴 것이다. 또한 현재 미국 대학교 졸업예정(가급적이면 이과계통)인 학생이라면 의전원 또는 의대 학사편입의 기회도 있다.
지금 우리나라 의대입시는 의전원 체제에서 의과대학으로 돌아오는 과도기이다. 과도기는 모두에게 기회이다, 좋은 기회는 당장 알 지 못한다. 지나가면 뒤늦게 아는 것이 인생의 아이러니이다. 한국 유학생 그리고 학부모님의 건투를 빈다.

문의 애임하이교육(주) 손재호 대표이사

내일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