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코엑스에서 열린 한 어학원의 ‘영어로 대학가기’ 설명회를 다녀왔다. 복도도 모자라서 연단 바로 아래쪽까지 학부모로 꽉 들어찰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다. 뭐니 뭐니 해도 자식 대학 보내는 일이 부모들의 최대의 관심사 임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날 강연을 한 어학원장이 지적한 바 대로 이제 입시는 모든 사람이 쏠리는 방향을 벗어나서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 줄 아는 것이 현명한 전략이다. 그 점에서 ‘영어로 대학가기’는 아직 일반 입시에 비하면 경쟁력이 많이 낮아서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전략이다.

물론 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학 등 명문대학의 국제학부, 글로벌전형이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국제학부, 글로벌전형을 시행하는 대학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최근에는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 명문대학도 지원대상이 되므로 기회는 여전히 많다.

‘영어로 대학가기’에 관심이 있다면 미국 공/사립 교환학생을 다녀오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물론 국내 학원에서 점수를 높이고, 공인시험 성적을 올리는 것도 하나의 방편이다. 하지만 공인시험 성적은 필요요건일 뿐이며 ‘영어로 대학가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에세이와 인터뷰이다.
교환학생은 100% 미국 학생들 틈에서, 미국인 홈스테이 가정에서 생활하면서 영어를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매일 매일의 생활이 에세이와 인터뷰 수업인 셈이다. 1년의 기간이지만 한국인이 섞여 있는 해외 국제학교에 비하면 3년 이상의 영어능력 향상 효과가 있다.

비용 또한 천 만원대로 저렴하므로 ‘영어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큰 부담없이 도전할 수 있다. 미국 현지 학교에서 정식으로 수학 하는 것이므로 성적증명서를 발급받아 귀국하면 국내 복학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부모의 품을 떠나 미국인 자원봉사가정에서 지내면서 자립적 생활태도도 길러져서 글로벌한 청년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