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뉴욕주립대 입학식을 보면서..
 
그저께..sbs 뉴스에서 인천 송도에 문을 연 뉴욕주립대 송도캠퍼스 입학식을 보았다.
아직은 30명 밖에 안되는 신입생이지만,
뉴욕대 총장이 직접 와서 뱃지도 달아주고, 송영길 인천시장, KAIST오명 이사장 등이 축사도 했다. 학비도 연간 $9,000. 기숙사비도 연간 200만원대. 신입생 평균  내신등급이 2등급이라고 한다.해외고교 졸업자의 경우 SAT점수가 2100 이상.(입학처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확인)
국내 대학 보내는 비용 밖에 들지 않는다. 수업은 전부 뉴욕주립대 교수가 직접 파견되어 영어로 진행한다고 한다. 영어가 부족한 신입생을 위해서는 인텐시브 영어과정이 별도로 개설된다고 한다.
 
객관적인 이해를 위해..3월 13일 자 뉴시스 보도를 인용하면..
 

【서울=뉴시스】한재갑 교육•학술 전문기자 = 한국뉴욕주립대가 대학원과정에 이어 첫 학부과정 신입생 입학식을 하고 본격적인 송도 시대의 막을 올렸다.
한국뉴욕주립대(총장 김춘호)는 12일 송도글로벌캠퍼스에서 미국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총장과 학장단, 송영길 인천시장, 오명 카이스트 이사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첫 학부과정 신입생 입학식을 개최했다.

2012년 대학원 과정 개설과 함께 설립된 한국뉴욕주립대는 이날 2013년도 기술경영학부 신입생 입학식을 개최함으로써 학부와 대학원 과정을 모두 갖춘 국내 최초의 외국 대학교로 자리 잡았다.
첫 학부 신입생을 맞이한 김춘호 총장은 환영사에서 신입생들의 비전 및 미션 확립을 위한 한국뉴욕주립대의 교육 계획을 소개하는 한편 “큰 인재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략>한편 한국뉴욕주립대 최초 학부 신입생들은 미국 뉴욕주립대 본교 입학사정을 거쳐 선발됐으며, 모집 당시 3: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edunewsis@newsis.com
 


내 자녀는 당연히 SKY를 목표로 매진하고 있기 때문에 위 보도는 나와 상관 없다고 생각하시는지?
 
나는 위 보도를 보면서 변화하는 세상을 느꼈다.
 
한국 땅에 미국 대학이 직접 경영하는 대학교가 생기고, 또 다른 외국계 명문대학들이 속속 들어올 예정이란다.
한국 학생만 모집하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권 학생들을 두루 모집한다고 한다.
그제 오픈한 뉴욕주립대 경우에도 아시아권 학생이 몇 명 지원 했다고 한다.
뉴욕주립대 가을 모집에는 70명 모집이 예정되어 있는데 아마도 해외고교에 재학 중인 한국학생의 비율이 봄학기 보다 훨씬 높을 거라고 한다.
 
이제 점점 국경이 없어지고, 세계가 하나로 소통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아마도 10년 , 20년 후의 세상은 지금보다도 더 지구촌 사회가 되어 있을 것이다.
송도 지역에만 하더라도 외국 명문대학이 여럿 들어설 것이고, 연세대 국내캠퍼스도 송도로 대규모 이전하여 외국 학생 유치에 힘쓸거라 한다.
 
물론 이 정도의 새로운 변화가 우리 사회의 공고한 학연 , 지연, 혈연의 벽을 다 무너뜨리지야 못하겠지.
국내 대학들도 가만 앉아서 지켜보지는 않을 것이고..
여전히 SKY를 나오는 것은 엄청난 기득권으로 행사하겠지.
 
하지만 분명 예전 같지는 않을 것이다.
 
SKY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개인의 능력이 될 것이다.
지구촌 사회, 어느 곳과도 네트워킹 하고 , 비즈니스 할 수 있는 능력이 우선 필요할 것이다.
 
부모의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당장 코앞의 중간고사, 코앞의 내신 성적만으로 자녀를 평가하고 걱정 또는 자랑하지 말자는 것이다.
 
10년, 20년 후 내 자녀가 어떤 모습으로 서 있을지를 먼저 상상해 보자.
 
큰 그림을 먼저 그려 두고, 작은 디테일을 하나씩 채워가 보자.
 
여유를 가지고,,무엇보다 기본 교육에 충실하자.
 
미국 대학생들이 밤새워 공부 할 수 있는 것은 중, 고교 때 체력을 길러두었기 때문이라는 소리가 빈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