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명의 소녀들이 들려주는 미국 교환학생 ‘사용 설명서’
‘미국 교환학생, 나도 갈 수 있을까?’

미국, 나도 갈 수 있다. “엄마, 나 미국 갈래요!” 무슨 뜬금없는 소리인가 싶을 것이다.
“네가 무슨 미국을 가?” 이런 말부터 먼저 튀어 나오지 않을까. 미국하면 멀고도 가기

힘든 곳이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더구나 중•고등학생 때 미국에 혼자 간다는 것은 상상하기 쉽지 않다.
게다가 또 비용은 얼마나 많이 들까 하는 걱정도 앞선다.

『미국 교환학생, 알고 보니 쉽네!』의 첫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그런 고정 관념은 단박에 깨진다.
미국 유학이라면 돈도 많이 들 것이라는 생각도 옛말이다. 책 속에 나오는 네 명의 소녀들, 지아,
유진, 소미, 현지는 대한민국의 그저 평범한 중•고등학생이었다. 이 책은 이들이 어떻게 미국 교환학생을
가게 되었는지 그 알파와 오메가까지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즉, 미국에 가려고 마음먹은 그 순간부터 되돌아오는 그 마지막 순간까지 미주알고주알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는다. 책을 읽다 보면 ‘정보가 곧 기회’가 되는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미국 교환학생, 알고 보니 쉽네!』는 한창 꿈이 많은 시절에 더 큰 세상에 나가 자신의 가능성을 점검해 볼 수 있는 통로를 알려준다. 우리나라의 많은 학생들이 분단국가라 마치 섬처럼 느껴지는 이 반도 땅에서 그 가능성을 묻어버리지 말고, 자신의 또 다른 가능성을 찾아 지금 당장이라도 떠나라고 말해준다.

미국 교환학생, 생각했던만큼 어렵지도 않고 문턱이 그렇게 높은 것도 아니다. 용기만 있으면 한번쯤 도전해볼만한 대상이라는 것을 이 책을 읽다 보면 느끼게 된다.

한편으로는 더 큰 세상으로 나가기 위해 경제적 여력이나 영어 실력이 아니라 뭐든지 일단 한번 부딪혀 보는 적극적인 마인드와 도전 정신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것도 알 수 있다.

네 소녀의 미국 교환학생 생생 체험기 이 책의 공동 저자들인 지아, 유진, 소미, 현지 학생은 각각 중학교나 고등학교 때 ‘미국 국무부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다.

모두 다른 성격과 다른 상황에서 미국으로 떠났지만, 그들이 겪는 낯선 미국생활이 쉽지는 않았다.

『미국 교환학생, 알고 보니 쉽네!』가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낸다면 그냥 편하게
제자리에 있을 때는 상상할 수 없던 보상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국 교환학생 생활은 어쩌면 인생의 축소판으로 보이기도 한다.

인생에서도 힘든 시련은 있기 마련이고 편한 것만 쫓다 보면 항상 중요한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건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이야기다.

‘집 나가면 개고생이다?’ 물론 개고생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젊을 때 고생은 사서 한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무엇을 선택하느냐는 각자에게 달려 있지만 그 선택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도 달라지기 마련이다.

『미국 교환학생, 알고 보니 쉽네!』 속에는 다른 곳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호스트와의 갈등 문제, 그 원인과 해결책, 그리고 힘든 교환학생 생활을 극복해 가는 과정 속에서 얻게 되는 호스트 가족과의 감동도 함께 담겨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마치 우리가 그 자리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생생하게 그 감정과 감동이 전달된다. 또 ‘청소년 외교관’으로서 세계 속에 한국을 알리는 네 소녀들의 생활 속 깨알 같은 애국심을 보며 바로 우리 자신의마음과 다르지 않다는 것도 쉽게 느낄 수 있다.

『미국 교환학생, 알고 보니 쉽네!』의 PART1에서 PART4에서는 네 명의 소녀들이 펼치는 미국 교환학생 생활의 생생한 체험기가 담겨 있다. 이뿐만 아니라 PART5에선 12년간의 미국 교환학생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는 애임하이교육에서 ‘미국 국무부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정경은 씨가 ‘미국 교환학생 사용 설명서’를 통해 꼭 필요한 부분만 콕콕 집어 이야기해준다.

미국 국무부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미국 시민들만 다닐 수 있는 공립고교를 무료로 다닌다는 점, 순수하게 한 가족이 되어 문화교류 하는 즐거움을 위하여 가정을 허락한 자원봉사 홈스테이가정에 배정된다는 점은 영국, 캐나다 등 다른 영어권 국가에서는 흉내 내지 못하는 유일한 프로그램이라는 사실을 이 책은 낱낱이 알려 준다.

『미국 교환학생, 알고 보니 쉽네!』에는 재미면 재미, 감동이면 감동, 정보면 정보 등 모든 인생의 희로애락과 미국 교환학생 알짜 정보들이 담겨 있어 이 책 한 권만으로도 교환학생 정보는 물론 우리가 살아가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삶의 자세를 한번쯤 되돌아보게 하는 기회를 얻을 것이다.

권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