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에 부자가 된 키라’의 소원, 미국 교환학생

독일의 저명한 경영컨설턴트인 ‘보도 셰퍼’가 쓴 책 중에 <12살에 부자가 된 키라>라는 경제동화책이 있다. 2000년대 초반 국내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될 정도로 화제가 되었다.
어린이 경제동화책이지만 12살 어린이의 재테크 전략을 통해서 우리 모두에게 적절한 재테크 안목을 세우도록 가르쳐 주는 책이다.
줄거리를 요약하면, 어느날 키라는 자신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기르던 개 ‘머니’가 말하는 능력이 있고 특히 부자가 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는 것을 알게 된다. 키라는 ‘머니’로부터 재테크 전략을 배워서 실천함으로써 12살에 백만장자가 된다는 내용이다.

독일, 중국학생들에게 인기높은 교환학생 프로그램

이 책에서 ‘키라’는 돈이 필요한 이유를 열가지를 나열한다. 그 중 3가지가,
첫째, 컴퓨터를 사기위해!
둘째, 어려운 집안 살림에 보태기 위해서!
셋째, 미국 교환학생’으로 참가하기 위해서! 이다.
불과 12살 어린 아이가 장차 15살이 되면 ‘미국 교환학생’에 참가하기 위해 필요한 돈을 모아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경제동화에 ‘미국 교환학생’이 일상적인 목표로 등장할 정도로 독일 학생들에게 있어 ‘미국 교환학생’ 참가는 보편적인 상식 또는 진로가 되어 있다. 매년 미국에 들어오는 교환학생 가운데 약 25%를 독일 교환학생이 차지한다. 숫자로는 6천~8천명 선에 이른다. 다른 나라 국민에 비해서 영어를 잘한다고 하는 독일 국민이지만, 사회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미국 교환학생’을 다녀와서 ‘영어’를 더 유창하게 하는 게 유리하다는 것을 경제동화책이 암시해 주고 있는 것이다.
독일이 유럽 위기 속에서도 강대국으로 존재하는 이유는 이렇게 ‘영어’를 익힌 글로벌 인재들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중국 고교생들의 참가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2014년 기준으로 4000명 이상의 중국고교생이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에 들어오고 있다. 대부분 상류층 중국학생들이다. 그들도 글로벌 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해서는 영어가 필수이며 미국교환학생이 좋은 수단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한국의 교환학생도 점점 증가 중

한국에 미국 교환학생이 소개된 지 이제 15년 정도 지났다. 매년 1500명 내외의 중, 고교생들이 미국교환학생에 참가하고 있다. 필자가 2000년대 초반에 보낸 교환학생들이 이제 어느덧 사회에 첫 발을 내딛고 있다. 미국계 기업, 한국 대기업 취업, 해외대학 석박사 재학생들의 소식이 들려온다. 이들이 바로 ‘한국의 키라’가 될 것이라 믿는다. 그들의 유창한 영어실력과 글로벌감각이 대한민국 사회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