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실에서는 본격적으로 뉴욕을 구경하기 전에 서로 친해지는 아이스브레이킹 프로그램이 주를 이뤘는데, 나는 여기에서 했던 활동들 보다는 그 활동들을 하면서 느꼈던 점들에 더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내용은 정말 별거 없었다. 자신의 나라와 미국이 어떤 면에서 다른지를 물어보는게 다였는데 그 활동을 통해서 정말 깨닫게 된 한 가지가 있다. 아시아 친구들은 잘 모르겠지만, 유럽이나 남미에서 온 친구들은 우리와 온 목적 자체가 완전히 달랐다. 예전에 유학원에서 이 프로그램을 소개할 때 ‘문화교류’ 라고 했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난 처음에 유학원에서 이 프로그램을 소개할 때 문화교류 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걸 보고 단지 유학이라는 뭔가 좀 이질적인 말 대신에 멋지고 더 느낌있는 단어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단지 조금 더 좋은 교육 환경과 삶의 모습을 쫓아서. 나의 경우에는 조금 싸게 외국에서 공부할 수 있었던 하나의 방법이었기에 이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지금 미국에 온 대다수의 우리와는 다르게 (물론 이런 말을 하면 실망하실 분들도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말 있는 그대로 가감 없이 쓰겠습니다.) 자국의 더 느슨하고 때로는 핀란드처럼 더 나은 교육 환경과 더 나은 생활을 접어두고 정말 순수하게 다른 나라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몸으로 느끼기 위해서 온 친구들이었다. 그들의 목적은 정말이지 순수한 문화 교류였다. 그리고 난 이 활동과 친구들을 통해서 정말 고맙게도 내 미국 생활의 확실한 목적을 설정할 수 있었다. 한층 더 구체적이고 세부화 되었다고 할까나. 늦었다고 한다면 늦었지만, 그래도 그럴만한 기회가 있었다는 것에 감사한다. 앞으로도 물론 이런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