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 안으로 들어가자 예상햇던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빌딩 안을 꽉 채우고 있었다. 사실 오직 관광 목적으로 전망대에 가려는 사람도 이정도로 많은데... 그 수많은 층들에 사무실들도 있으니 이 건물 하나가 어느정도로 경제적인 효과를 발휘하는지 알 길이 없었다. 경제학에 관심이 많아서 꼭 이런것만 보면 어느정도로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지 계산해보곤 하는 버릇이 있었는데 도저히 계산할 수가 없었다. 아니 안했다. 이렇게 멋진 여행에서 내 데이트 상대가 수학이라는 건 조윤진이 마카로니앤 치즈를 좋아하게 될 확률에 수렴한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로비를 지나 전망대로 가기위해 긴긴 줄을 기다려서 엘리베이터에 탔다. 초등학교때 처음 가 보았던 외국인 일본 도쿄에서 도쿄타워 전망대에 오르기 위해 탔던 엘리베이터가 내 귀를 먹먹하게 했던 색다른(?) 경험이 몇 년만에 그 짧은 순간에 귓구멍 안에서 다시 한번 나를 색다르게 했다. 정말 빨랐다. 그렇게 2번 엘리베이터를 타니 전망대에 도착할 수 있었다.그리고 그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뉴욕. 맨해튼의 풍경은 내가 여태 보았던 도시풍경중에 가장 아기자기했다. 높은 빌딩들이 즐비해 있는 뉴욕 중에서도 가장 높은 빌딩. 그리고 그 빌딩에서 바라본 풍경은 말로는 설명할 수 없이 경이롭다. 말로 설명하는 것 보다는 사진으로 설명하는 것이 더 현명할 것이라는 판단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