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모두 다시 보려면 조금 오래 걸리겠지? 하는 우울한 생각을 하며 학교 버스에 탔다. 하지만 학교 마지막 날이란, 내 몸이 나의 생각과는 따로 놀게 하나 보다. 슬프지만 온 몸으로 뛰어다녔다. 캬아~ 난 다른 아그들이 파이널 시험을 볼 때 뭘 하고 놀고 있어야 하나! 일교시 시작하기 전에 남은 30분 동안 1학기 수업친구들을 만났다. 너무 슬프기도 했지만 다시 올 거란 것을 내가 아는 나로서는 그렇게 울음이 나올 정도로 슬프지는 않았던 것 같다. 일교시 종이 울렸다.

  망.했.다.

  US History 시험을 봐야 해서 종치기 10분 전에 들어갔어야 했는데! 서로 안 놔지던 친구들의 손들고 순식간에 뿌리치고 교실로 달리고 달렸다.

    “Sorry, I’m late, Mr.Bondroff! I swear I was trying to get here like 15minutes before the bell ring, but you know, today is my last day of school! I just, couldn’t…help…it.(늦어서 죄송해요! 제가 진짜 최소한 15분전에는 교실에 가야지 다짐하고 있었는데요, 알잖아요…그…오늘이 저로써는 학교 마지막 날이고…어쩔수…없었어요.)”

    항상 까다로운 나의 역사 선생님 Mr.Bondroff. 그 Gummy bear(곰모양 젤리)같이 배도 볼록 나오고. 귀엽게 생겼지만 Gummy bear와 다른 게 한가지 있다면 그건 Gummy bear에 비해 Mr.Bondroff은 거대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 날 처음으로 거대한 Gummy bear와 눈을 마주하며 공포를 느꼈다. Oh hell. 어떻게 하지 하고 망설이고 있는데 갑자기 씩 웃는다. 이젠 내가 헤헤거릴 차례구나. 시험지를 받아서 자리에 앉았다. 억, 200문제?! 항의를 하고 항의를 했지만 교실에는 이 자그만 한국인 한 명과 거대한 선생님 뿐. (이 날은 1교시에는 원래 7교시 수업듣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