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샌프란 OT 둘째날이다.
아침밥 먹고 잠깐 자유시간을 가진 후 그룹 오리엔테이션(아마도??)을 했다.
파워포인트 프리젠테이션으로 진행되었는데 대부분 성에 관한 이야기였다.
호스트 아빠가 무릎에 앉으라고 하면 어떻게 할거냐는 둥 ㅋㅋ
프리젠테이션이 끝나고 첫째날에 나눠준 네임택에 쓰여진 팀별로 다시 모였다.
나는 혼자 Green팀이었고 희수, 해수는 White 팀이었다.
나를 포함해서 두 명만 한국인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중국, 태국 학생들이었다.
그다지 재미있는 내용은 아니어서 다들 졸면서 그냥저냥 팀 프리젠테이션을 마쳤다.

또 종이봉투에 든 간식과 샌드위치를 받았다.
봉투 안에는 완전 미국적인 초콜릿, 사탕, 과자 이런 게 있었는데 달거나 짜거나 둘 중 하나였다. 다른 맛 따위는 없다. ㅋㅋㅋㅋㅋㅋㅋ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Twin Peak라는 언덕이었다. 쌍둥이처럼 두 언덕이 볼록 솟아 있어서 Twin Peak다. 애써 올라갔더니 안개가 자욱하게 껴서 시내가 잘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어쨌거나 멋진 광경을 보고 내려와서 다시 버스를 타고 금문교로 갔다.

티비에서나 보던 금문교라서 실제로 보면 뭔가 색다를 줄 알았는데 그냥 티비에서 본 금문교랑 똑같았다. ㅋㅋㅋㅋㅋㅋㅋ 날씨가 좋았으면 감회가 색달랐을 텐데 정말 너무너무 추워서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냥 한겨울 날씨 같았다.

패딩 입은 여자도 있었는데 반전은 그 밑이 핫팬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미국인들 패션은 이해할 수가 없다 ^0^!! 바람에 머리가 너무 날려서 사진도 너무 추하게 찍혔기 때문에 도저히 올릴 수가 없어서 그나마 정상적으로 나온 사진만 올린다. ^^ㅋ...

금문교를 걸어서(!!!!!!!!!!!!)건너고 다시 버스를 타고 원래 있던 쪽으로 돌아왔다.
도대체 뭐하자는 건지ㅎㅎ그래도 금문교를 걸어서 건넜다는 건 꽤나 자랑거리이지 않냐고 가이드가 그랬는데ㅎㅎ사실 가이드는 버스타고 편안하게 쉬고 있었다. ㅎㅎ

금문교 관광을 끝내고 간 곳은 롬버드 스트리트Lombard Street였다.
세상에서 가장 구불구불한 꽃길이라는데....끝까지 내려와 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양 옆은 주택가라던데 이렇게 예쁜 관광지에 살면 얼마나 행복하면서도 피곤할까 생각했다.

롬버드 스트리트에서 내려와 드디어 PIER 39에 도착했다.
샌프란시스코, 어디까지 가봤니?라는 OO항공의 CF에 나오는 그 유명한 곳이다!!!!!!
물개들이 엉엉거리면서 누워있는데 정말 웃기면서도.....신기했다.

PIER 39 옆에 있는 광장?이 굉장히 넓은데 거기서 식사도 하고 쇼핑도 했다.
우리가 간 레스토랑은 포레스트 검프와 관련이 있는 곳이었는데..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는다.
식사 후 자유시간을 줘서 난 희수, 해수와 돌아다니면서 쇼핑을 했다.
별로 산 건 없고 샌프란시스코 냉장고 자석ㅋㅋㅋㅋㅋㅋ(엄마가 자석수집을 하셔서^0^...)이랑 천연화장품 가게로 보이는 곳에서 산 라일락 바디스크럽과 바디오일(향수라고해서 샀는데 낚임)이 전부이다. 예쁜 건 많았지만 공항에서 또 무게 초과될까 봐 무서워서 더는 사지 못했다.

모든 관광 일정이 끝난 후 호텔로 돌아왔다.
CIEE관계자분들이 또 뭘 준비한다면서 우리를 컨벤션룸에 방치했다.
그동안 어떤 까만 언니가 나와서 우리에게 노래를 시켰고 어떤 시끄러운 태국 남자애가 주동해서 힙합을 불러제끼길래 내가 케이팝을 부르자고 강력추천했지만 까만언니는 케이팝을 모른다고 했다ㅡㅡ...... 시대에 뒤쳐지시는구만....... 다른 태국여자애들은 이홍기며 장근석이며다 알던데ㅠㅠ

내 호스트시스터인 에스더가 샌프란 힐튼호텔 수영장이 무지 좋다길래 가보고 싶었지만 아침 일찍 공항에 가려면 5시에 나오라길래 그냥 자지도 않고 방에서 인터넷만 하다가 3시쯤부터 짐을 쌌다.

길고도 짧았던 이틀간의 샌프란시스코 오리엔테이션!!
아직 아시안들이 주변에 정말 많아서 미국에 왔다는 걸 실감하진 못하겠다.
앞으로 10개월간 살게 될 뉴욕 구석으로 가 보면 정말 미국에 왔다는 게 몸으로 느껴질지 궁금하다.

내가 갈 곳은 뉴욕의 웹스터라는 작은 위성도시?격인데
가까운 곳에 로체스터라는 도시가 있다. 그 덕에 있을 만한 건 다 있고 학교도 꽤 규모가 큰 것 같다.
열 달 동안 무슨 일이 생길 지, 어떤 사람들을 만나고 내가 어떻게 살아갈 지 정말 걱정되지만 지금은 일단 기대가 더 크다!^0^ 이제 그만 나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