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811 뉴욕으로 출발, 그리고 도착!

 

 

 

새벽 내내 배가 아파서 화장실에서 살다가 잠도 안 자고 로비로 내려갔다.

어제까지만 해도 아무렇지도 않았었는데 당일이 되니까 갑자기 긴장이 된다.

공항에서 길 잃으면 어떡하지 이런 촌스러운 긴장부터 호스트가족을 만나면 무슨 말부터 해야될까 하는

걱정까지..

1층으로 내려가니까 나랑 같이 공항으로 떠날 교환학생들이 로비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 태국 학생들과 함께............

비행기에서 배아플까 봐 아침으로 바나나만 먹었다ㅠㅠ

 

나홀로 비행기는 정말정말정말x1000 심심했다.

 

 

와이파이가 무료길래 요기서 열심히 인터넷하다가 갑자기 게이트가 바뀌었다길래

당황해서 완전 헐레벌떡 뛰어갔다.

 

다행히 안전하게 시카고행 비행기를 탔는데 캐리어를 넣을 빈자리가 없어서

승무원 언니한테 물어봤더니 혼자 뭐라뭐라 떠들더니 일등석에 짐만 넣어줬다ㅋㅋㅋㅋㅋ

말 빨라서 정말 하나도 못알아듣고 퍼스트클래스에 갖다놓을테니 나중에 찾으라는 말만

간신히 알아들었다^^..

 

계속 츄리닝에 안경끼고 비행기에서 정신없이 잠만 자고ㅋㅋㅋㅋㅋ

시카고 오헤어 공항 도착하자마자 화장실 직행!!!!

호스트랑 첫만남인데 추레하게 보여선 안되겠다는 생각에 열심히 렌즈끼고

옷갈아입고ㅋㅋㅋㅋㅋㅋ

아시아 여자애 혼자 삽질하고 있는 게 신기했는지 사람들이 엄청 쳐다봤다...그래도 어쩔 수 없어.....

짐잃어버릴까봐 정말 노심초사하면서 무사히 게이트 도착!

 

어떤 할아버지가 키홀더를 떨어뜨리고 가시길래 주워서 애타게 익스큐즈 미를 외쳤으나

못알아들으셨다ㅠㅠ

열심히 쫓아가서 you dropped this! 라고 했는데 이게 맞는 표현인가?

 

어쨌든 무사하게 로체스터 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비행기가 정말 엄청 작아서 관광버스 같았다. 짐칸도 작아서 기내용 짐을 전부 놓고 타야 했다.

심지어 스크린이 그 어디에도 없어서 탈출 방법을 승무원 두 명이서 앞뒤로 오가며 열심히

설명하셔야 했음ㅋㅋㅋㅋㅋ

 

또 열심히 자고 깨어보니 착륙중이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로체스터의 첫인상은 100점!!

내려서 아무 생각 없이 걷고 있었는데 어디서 소정!!!소정!!!!하는 소리가 들려서 고개를 들고 보니까

유리창 밖으로 호스트가족과 에스더 친구들이 미친듯이 손을 흔들고 있었다.

얼굴을 든 동양인이 나라는 걸 확인한 사람들은 다시 미친듯이 달려서

출구 앞에 서서 나한테 빨리 오라고 손짓했다.

 

도도하게 걸어나가려고 했는데 유리창이라는 반전이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0^

진짜 거의 춤을 추고 있길래 부끄러워서 뛰어나갔다. 정말 공항 내 모든 사람들이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ㅋㅋㅋㅋ

날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은 우리 호스트가족, 지역관리자 다이앤,

에스더 친구 레베카, 로렌, 이름모를 남자애, 레이첼 이렇게 여덟 명이었다.

 

 

 

호스트파더 빌이 찍어놓은 사진

 

 

왼쪽부터 레이첼, 캐시, 빌, 나, 이름모를남자애, 로렌, 에스더, 레베카!

 

대체 왜 여보세요를 쓴 건지는 모르겠다ㅋㅋㅋㅋㅋㅋ

전화통화 상에서만 여보세요고 일상생활에서는 안녕하세요라고 알려줬더니

오~그러냐고 몰랐다고 하더라

미국은 둘 다 hello라서 그런가??

 

 

 

만나자마자 찰리스라는 음식점에 가서 피자핑거라는 요상한 미국스러운 음식을 먹고

아이스크림 가게에 갔다.

바나나를 들고 가면 아이스크림에 넣어 준단다ㅋㅋㅋㅋㅋ

 

나는 뭐가 뭔지 몰라서 에스더가 시키는 거랑 같은 걸로 달라고 했는데

진짜 웬 베스킨라빈스 패밀리만한 싸이즈가 나왔다.

아니 베스킨보다 훨씬 먹기 힘들었다. 진짜 엄청 달고 엄청 끈적이고...

정말 맛있긴 했는데 춥고 양이 너무 많아서 반이나 남겼다ㅠㅠ

 

 

 

그리고 집에 도착!

 

 

 

 

요기가 내 방이다.

한국 방이랑 비슷한 사이즈인데 일단 책상이 없어서 넓어보인다ㅋㅋㅋㅋ

 

호맘이 사놓은 예쁜 전등^0^

오자마자 짐풀고 방정리했는데 두시간은 족히 걸렸다 화장실 셋팅까지ㅋㅋㅋㅋ

요긴 원피스랑 선물들 쳐박아 놓는 옷장~

 

맨 앞에 있는 음료수는 슈퍼 가서 먹고싶은거 있음 사라고 해서

고심 끝에 5달러?정도나 주고 산 건데 별로 맛없었다. 웩

 

 

 

이건 옆집에 사는 에스더 베프 알리사가 선물이라고 들고온 음료수!

Peace Tea인데 라즐베리 맛이란다.

근데 라즐베리가 뭔지 모르겠음ㅋㅋㅋㅋㅋㅋ

 

 

웹스터에서의 첫 날은 이렇게 끝이 났다.

짐 잃어버릴까봐 계속 긴장하고 있었는데 짐이랑 나랑 전부 무사하게 집에 도착해서 정말 다행이다.

 

앞으로 10개월간 지낼 이곳!

학교는 어떨지, 이웃들은 어떨지 하는 생각에 설레여서 잠이 안온다ㅋㅋㅋㅋㅋㅋ

내일은 필요한 물건 사러 쇼핑가기로 했다.

웹스터가 작은 동네여도 있을 건 다 있어서 영화관도 있고 쇼핑몰도 꽤 크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시차따위 상관없이 잘 놀았는데

막상 여기 오니까 잠이 너무 안 와서 고생하다가 잠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