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금요일은, black friday라고 한다! 마트들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위해 엄청난 세일을 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올해는 42인치 텔레비전을 199달러에 팔기도 했다! 환율을 달러당 천 원으로 치면, 19만 9천원ㅋㅋㅋㅋ듣고 정말 깜짝 놀랬다ㅋㅋㅋ42인치면 큰건데!!! ㅋㅋㅋ

target, khol's, walmart, dick's, shopko, bestbuy 등등 호스트맘은 크리스마스를 위해 세일품목과 가격, 개장시간을 며칠전부터 알아봤다ㅋㅋㅋㅋㅋ나는 lynn과 함께 best buy에 가기로 했다. lynn은 42인치에 199달러 텔레비전과 태블릿, 해리포터 dvd를 살거라고 했다ㅋㅋ
아참 미국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다운로드 속도가 정말 정말 정말 느리다 ㅠㅠ나도 노래도 하나도 다운못받고 한국오기 전에 받았던 8월 신곡이 그대로 있다ㅠㅠ물론 이제 한국노래는 잘 안듣지만! 무튼 그래서 우리나라는 dvd잘 안보는데 미국은 굉장히 dvd나 blu-ray가 발달했다! 처음에 우리집에도 dvd가 엄청많이 티비옆에 있는거 보고 되게 신기했었다

무튼 나는 lynn과 함께 best buy에 가기로 했기 때문에 best buy 오픈시간을 알아봤는데, 금요일 자정 12시였다! 그러니까..줄을 목요일부터 서있어야 한다는뜻ㅋㅋㅋ
나는 목요일 아침에 호스트대디의 이모네 집에 갔다가 한 4시쯤에 lynn 이 벌써 best buy앞이라길래 집에 돌아가는 길에 마트 앞을 지나갔는데 벌써 한 10명정도가 마트앞에 줄서있었다ㅋㅋ심지어 맨앞에는 텐트도 몇개 보였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omg진짜깜짝놀랬다ㅋㅋㅋㅋlynn도 의자까지 챙겨와서 앉아있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호스트맘한테 가끔 다른 지역에서 마트 오픈할때 사람들이 밀다가 깔리는 사고도 일어났었다는 얘기를 듣긴 했었는데 텐트까지 칠줄이야ㅠㅠㅠㅋㅋ생각보다 심각한 현장을 목격하고 집으로 돌아갔다ㅋㅋ
 
밥을 먹고 숙제도 하고 페이스북도 하고 7시 반쯤에 옷을 갈아입고 갈 준비를 했다ㅋㅋ엄청 추울꺼라는 호스트맘 말에 아래는 레깅스에 츄리닝 두개를 겹쳐입고 위에는 나시두개 반팔두개 후드티 후드집업 패딩 야상을 겹쳐입고 목도리에 장갑에 어그부츠까지 신었다ㅋㅋㅋㅋㅋ뚱뚱해진 기분..ㅋㅋ 이건 사진찍은거!
 


무튼 다 챙기고 위층으로 올라갔는데 호스트맘이 추울까봐 나입으라고 스키복이랑 엄청큰 기능성 털부츠를꺼내놨다ㅋㅋㅋ근데 딱봐도 너무 커서 걱정했다는데 내가 입은걸 보고는 그정도면 괜찮겠다고 했다ㅋㅋㅋ
오후 8시쯤... 4시간이나 기다려야돼?ㅠㅠ이런마음으로 best buy앞에 갔는데 omgomg!!! 줄이 건물 뒤까지 뺑 돌아있었다ㅋㅋㅋㅋㅋ마트 진짜큰데ㅋㅋㅋㅋ미국은 땅이 넓어서 그런지 2층짜리 마트는 없고 다 1층이다 대신에 엄~~청 넓다 끝에서 끝이 안보인다ㅋㅋ그런데 그 큰 마트를 뺑 돌아서 줄이 있었다ㅠㅠ세일이 뭐라고 진짜 신기했다ㅋㅋ lynn이 내 자리를 안맡아 놨으면 큰일날 뻔했다ㅋㅋㅋ 사실 추워서 안가려 했는데 이것도 미국에서의 추억이라고 생각하고 가기로 한거였다ㅋㅋ근데 4시간 기다리는데도 너무너무너무 추웠다ㅠㅠㅋㅋㅋ 위스콘신의 추위란.. argg....

lynn은 3시쯤부터 줄서있었다던데 오랜시간 같이 앉아있다 보니 새 친구들이 생겼다ㅋㅋㅋ앞뒤에 앉아있던 사람들인데, 앞에는 어떤 아줌마와 딸이 있었고 뒤에는 고등학생?대학생으로 보이는 남자가 있었다ㅋㅋ난 처음에 다같이 얘기하고 있길래 진짜 아는 사람들인줄 알았다ㅋㅋ

무튼 나도 금방 친구가되서ㅋㅋㅋ 같이 얘기하면서 한 1시간 기다렸는데 너무 추워서 가게가서 코코아도 사먹고 화장실도 가고 그랬다 그리고 한시간 더 기다려서10시쯤 되니까, 직원들이 하나 둘 출근을하기 시작했다!!! 출근한 직원들이 쿠폰을 들고 줄을 돌아다녔다! 세일물건 수가 한정되 있어서 쿠폰이 있어야 살 수 있었는데, 쿠폰을 앞에서 순서대로 주는거라 사람들이 일찍부터 기다렸던것 같다ㅎㅎ

무튼 lynn 이 제일 갖고싶어하던 199달러 티비는 13개가 세일하는 중이었는데, 갑자기 쿠폰 나눠줄때 되니까 사람들이 줄 사이에 끼어들어서 한 10명쯤 됬었는데 순식간에 20명쯤으로 불어났다ㅠㅠ아마 너무 추워서 같이온 사람들끼리 번갈아가면서 줄을 섰던 모양이다. 몇몇 사람들이 막 뭐라고 했더니 맨앞 사람들이 우린 여기 한번도 떠난적 없다고 계속 서있었다고 막 소리쳤다ㅋㅋㅋ무튼 그래서 결국 lynn은 3시부터 기다렸음에도 불구하고 13번째 안에 들지 못했다ㅠㅠㅠㅠㅠ

우리 앞에앞에 서있던 부부는 자기들이 티비 쿠폰을 받지 못하자, 앞에 쿠폰 받은 사람들한테 욕하고 직원들한테 욕하고 주머니에서 칼을 꺼내서 줄서라고 설치해놓은 플라스틱 선같은게 있었는데, 그걸 자르고 또 욕하면서 갔다 omg...무서웠지만 그사람들이 가고나서 lynn이랑 뭐 저러냐고 나쁘다고ㅋㅋㅋㅋ그런얘기도 했다ㅋㅋㅋ

누가 맨앞 사람들한테 몇시부터 줄서있었냐고 물어보니까 아침 6시부터 텐트설치하고 줄서있었다고했다ㅋㅋㅋㅋㅋㅋ와우...ㅋㅋ무튼 티비 쿠폰이 떨어졌다는 말에 사람들이 많이 줄을 빠져나갔고, 그 뒤에 한 열 몇개 품목의 쿠폰이 지나갔던걸로 기억한다ㅋㅋ우리뒤에 있던 고등학생인지 대학생인지 모르겠는 남자도 199달러 티비를 기다렸었는데, 39인치 티비도 괜찮다고 그 쿠폰을 받고 반가웠다며 악수하고 집으로 갔다ㅋㅋ쿠폰이 있으면 아침 6시전에만 쿠폰을 들고 오면 물건을 살수 있기 때문에 줄을 안서있어도 됐었다

lynn은 42인치 아니면 안산다고 하고 joe한테 전화해서 빨리 walmart에 줄서라고 했다ㅋㅋㅋ여기 티비쿠폰 못받았다며 walmart에서 42인치 티비를 246달런가 무튼 그정도에 판다며 재촉해서 black friday shopping을 싫어하는 joe도 억지로 줄을서게 되었다ㅋㅋ무튼 lynn은 태블릿 쿠폰을 무사히 get하고 집에가도 됐지만 혹시 몰라서 매장을 여는 12시까지 계속 줄서있었다ㅋㅋ

드디어 12시가 되고 매장을 오픈하는데, 그때쯤 사람들이 막 몰려오더니 문 열자마자 바로 막 끼어들어갔다!!! 우리 계속 줄서있었는데 새치기한사람 보니까 진짜 짜증나서 나도 나쁘다고 뭐라뭐라했다ㅋㅋㅋㅋ 우리말고 다른사람들은 막 나가라고 우리 여기서 계속 줄서있었다고 소리지르고ㅋㅋㅋㅋㅋㅋ옆에 경찰도 와있었다ㅋㅋ 무튼 우리는 그래도 앞쪽에 있어서 금방 들어갈 수 있었고, 들어간지 5분만에 착착 물건을 사서 나왔다! yay!!

이때 호스트맘이랑 통화를 했었는데, walmart에서 필요한걸 다 사고 target에 다시 줄서로 간다고 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와 lynn은 joe가 받은 쿠폰으로 walmart에서 티비를 받아야되서 walmart로 가는중에 target을 지나갔는데, target은 무슨ㅋㅋㅋㅋ줄이 주차창을 삥 돌아서 도로밖까지 나와있었다ㅋㅋㅋㅋㅋㅋㅋbest buy는 전자제품 같은걸 파는 곳이고 target은 종합적으로 파는 곳인데, 그래서 그런가 줄이 훨씬 길었다ㅋㅋㅋ주차장도 진짜큰데 그걸 다 돌고 도로까지ㅋㅋㅋㅋ다시한번 놀랐다ㅋㅋ무튼 walmart로 가서 티비를 계산하고 집에왔더니 너~~~~무너무 피곤했다ㅋㅋ 그래서 바로 잠들었던것같다!

이날 나는 미국의 세일 현장을 직접 경험했다ㅋㅋㅋㅋ 되게 어떻게보면 좀 미친것 같지만ㅋㅋㅋ 그래도 이것도 매년 으레 하는 세일이라니까 미국에서의 추억으로 남을것 같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