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재네 학교 Walled Lake Northern 에서 27일 목요일날 프롬이 있었다. 교환학생의 특별권으로 프롬에 갈 수 있었던 희재의 초대를 받아 따라갔다. 희재랑은 딱 한 번밖에 안 만났었고 그래서 그런지 너무 보고 싶어서 가슴이 콩닥거렸다. ㅋㅋ 또 학교가지 연속으로 이틀이나 빠질 수 있다니! 멋진데? 걔다가 Detroit에서 가장 화려한 레스토랑에서 파티를 한다는 게 너무 너무 멋있었다. 수요일날 학교가 끝나고 희재네 호스트 아빠가 데리러 올때까지 시간을 때우다가 6시 쯤 내 핸드폰이 울렸다.

"Hey, Jeehee. I just, gosh, I can't find your house. Do you have many dogs in your house?"

그 말을 듣자 마자 감이 잡혔다. 우리 집 바로 옆에 사나운 개들을 기르는 집이 있기 때문이다. Electric fans덕에 집 주변을 벗어나진 못하지만 끝내주게 짖어댄다ㅋ 어쨌든 기다리라 그러고서는 바로 집을 뛰쳐나왔다.

"HI!!! Just wait a sec, I'll bring my stuffs!"

집에 들어가서 짐을 짊어매고는 뛰쳐나왔다. 나의 예쁜 드레스와 함께... 사실 파티광 친구한테서 드레스를 빌렸는데 여러모로 맘에 안들어서 고민하다가 대박 세일의 드레스를 찾아냈다. ㅋㅋ 여튼 가지 말라는 여동생들을 안아주고는 차에 탔다. 이거 꽤 기대되는 걸? 

희재의 호스트맘 Debbie, 남동생 Chaz, 여동생 Trisha, 그리고 희재. 모두 너무 반가웠다. 수다떨고 있다가 다음날 프롬을 위해 일찍 잠을 자러 갔다. 다음 날 아침, 한 9시 쯤? 생각보다 일찍일어나고 할 것이 없어서 이리저리 뒹굴 대다가 씻고 1시쯤 되서야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4시 반, Debbie가 우리를 학교에 데려다 주러 왔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버스를 타고 그룹별로 간다고 한다. 생각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한 우리들은 돌아다니다가 희재의 친구 Sam이 오고 그룹 친구들이 다 모이자 버스로 향했다. 내 학교 프롬은 각자 갔어야 했는데 여기는 학교에서 리무진형 버스도 빌려주고!! 버스에 타자 뒤에서 라디오를 틀며 버스를 음악으로 채웠다. 어깨가 들썩들썩~솔직히 너무 더워서 팔에 차고 있던 corsage도 벗고 나중에는 기어이 꽃잎 하나 하나 다 뜯어버렸다ㅋ파트너도 없는데 걸리적거리게 이게 뭐야! 하는 생각과 함께ㅋㅋ

- Heejae, Samantha, and me

- Kelli, Samantha, Heejae, and me

처음에는 우리 학교도 아닌지라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 너무 어색했었는데 레스토랑에 도착하고 식사를 한 다음에 Dance Floor로 가자 몸이 저절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ㅋㅋ

파트너가 없어!! DARN IT, I WANT A DATE!

 ?

- I want A date!

하며 절규를 하다가 그냥 우리 그룹의 애들끼리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하이힐도 다 벗어던지고 Boom Boom Boom!

프롬이 무슨 사교를 위한 댄스장도 아니고 다들 파트너가 있는데 어쩌겠어 하면서도 너무 부러워서 한참 열받고 있었는데 우리 그룹에 키아누 리브스 닮은 애와 중동계의 섹시함의 대명사가 우리가 땀을 식히고 있는동안 왔다. 우예~ 걔네랑 추다가 다시 솔로 여자그룹으로 추다가 키아누리브스 닮은 친구 Brian이 소개해준 다른 애와 막판까지 추다가 막차를 타고 집에 왔다. 생각보다 재미있었고 정말 처음으로 이런 고급적인 곳에서 파티를 해본 것 같다. ㅋㅋ

- 키아누 리브스! ㅋㅋ

- Melina

- 중동계 섹시의 대명사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