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기전... 난 그저 다른애들과 다를게 없는 한 인문계 고등학교를 다니는 중위권학생이였다. 영어도 그렇게 잘하는편도 아니었고 그때 심정은 부모님의 편견에서 떠난다는 생각에 그저 신나기만 했었다. 아마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은 공감이 갈 것이다. 그리고 난 두려움반과 기대감반으로 가득찼다. 아마 16시간동안 비행기에 앉아있을 동안에는 기분이 얼떨떨 할 것이다. 이게 현실인지 꿈인지... 난 내가 미국에 간다는게 믿겨지지 않았다. 그렇게 16시간동안 비행기를 타고 아틀란타에서 2일동안 일본, 중국 교환학생들이랑 교육받고 지내다가, 다들 각자의 호스트가족의 곁으로 갔다.

난 Florida에 있는 Live Oak로 배정받았다. 그때는 Live Oak로 배정 받았던 교환학생들이 나를 제외하고는 모두 여자였다. 첫 호스트가족과의 인상은 꽤나 좋았다. 그리고 첫 플로리다 경치를 봤는데, 말하자면 숲속에 고속도로 하나 만든 경치였다. 말 그대로 시골배경이다. 걸어서는 아무데도 못 가는 곳이다. 그리고 첫번째로 호스트가족과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부담 200% 였다. 내가 뭔가를 말하려고 하면 대통령 연설 하는듯이 급 조용해지고 나를 빤히 쳐다봤다. 첫 호스트가족과의 식사는 그렇게 끝났고... 3일동안 시차적응이 안되서 오후 5시에 잤었다. 미국에 오면 아마 모든소리가 외계어같이 느껴질 것이다. 가끔씩 내가 아는 단어를 들으면 너무나 반갑던지... 그래서 TV시청은 그림으로만 봐서 어떤말들을 하는지는 예측해야만하는 상황이 되었었다.

난 초반에 전자사전을 항상 지니고 다녔다. 그리고 좀 더 나은 영어를 바라면서 문법책을 좀 살펴보았다. 그렇게 3달 같이 느껴진 2주 정도가 흘렀고... 학용품을 사러가는데... 마트가는 시간이 차로 20분이 걸린다. 그리고 학용품이 달랐다. 우리는 보통 노트를 쓰는데, 여긴 three wing binder라고 세개의 고리가 달린 파일을 사용한다. 그리고 용지 300장을 따로 75센트에 판다. 그러므로 한국에서 노트를 살 필요는 없다. 0.5(보통 우리들이 사용하는 샤프심의 굵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아마 샤프심을 10개월동안 써야할 걸 사야한다. 미국은 보통 0.7을 쓰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학교가기전에 내가 갈 학교를 개학전에 한번 가 보았다. 학교가 엄청나게 넓었다. 하지만 한국학교와 달리 1층으로만 이루어져 있었다. 그리고 나의 학교 스케줄을 받았다. 1교시 미국사 2교시 Financial Algebra 3교시 생물 4교시 체육 5교시 미술 6교시 오케스트라 7교시 교환학생수업이다. 2학기 때 스케줄을 바꿀 생각이다. 그렇게 학교 첫 등교날이 다가왔다. 6시 10분 스쿨버스를 타고 7시 40분에 학교에 도착했다. 처음에 학교에 와선 어떻게 할지를 몰랐고 점심을 누구와 먹을지도 고민이었다. 내 성격상 먼저 말을 잘 걸지 못했다. 그래도 성격좋은 몇몇 친구들 덕분에 친구를 좀 사귈 수 있었다. 우연히 아틀란타에서 만난 유키리라는 일본여자애를 만났고 처음으로 사귄 친구는 루이자라는 독일여자애였다. 독일여자애를 처음 봤을때는 미국인인줄 알았다. 영어를 유난히 잘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미국생활에 적응이 되면서 자신감이 붙기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소심함은 있다.) 자신감이 붙으니까 먼저 말을 쉽게 걸 수 있었다. 한국학교와 달리 그냥 인사만해도 친구가 된다. 매우 적극적인 성격을 지닌사람이면 미국생활 적응하기가 쉬울 것이다. 그리고 한국학교에서 맨날 졸던 내가 미국학교에서는 졸은적이 없었다. 전에 학교에 한번 김을 가져가본적 있는데, 미국애들은 김을 싫어한다. 그리고 플로리다가 더운지방이라도, 추울땐 영하까지 내려간다.

시간이 지나면서 난 내 영어실력이 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지금도 느끼고있다. 미국에 오면 항상 모든 자기물건들을 철저히 관리해야한다. 한번 탈의실에 가방을 놓고 체육한적이 있었는데, 누군가가 내 가방을 뒤지고 내 물건들을 내팽겨쳐버리고 가버렸다. 다행히 난 잃어버린것이 없었다. 내 락커에 전자사전, 지갑을 넣어놨기 때문이다. 그리고 처음으로 스와니강을 가 봤는데... 색이 콜라색이다. 하마터면 맛까지 볼뻔했다. 계곡에서 수영, 말타기, 장작운반, 경운기운전, 소몰이, 땅콩재배, 돼지몰이, 사낭구경 등 한국에서 할 수 없는 새로운 경험들을 했다.

9월달에 오를란도에 있는 디즈니랜드를 갔는데 해리포터를 구상한 파트가 제일 멋졌다. 진짜 해리포터세상에 온거 같았다. 오를란도를 가면 가끔씩 한국사람들을 만나는데 그저 서로 빤히 쳐다보다가 지나간다. 그리고 코스튬을 입고 할로윈데이를 맞이했다.

10월달에는 학교에서 풋볼경기장까지 걸어서 퍼레이드행진을 했다.

11월부턴 큰 축제날이다. Thanks giving day부터 시작해서 Christmas까지 연달아 있기 때문이다.

12월 초반에는 학교에서 열린 Christmas Square라는 축제가 열렸다. 난 오케스트라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곳에서 피아노 연주를 했었다. 이것도 좋은 경험이었다. 12월 중반에는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열렸다. 난 정장을 입고 피아노 연주를 했었다. 그리고 초등학교 중학교를 돌아다니면서 한국말로 적힌 메리크리스마스 책갈피를 나눠주고 한국의 휴일문화와 학교생활들을 얘기해주었다.

마지막으로... 나에겐 교환학생이라는 것은... 나의 인생의 전성기를 만들어준 프로그램이다. 성격전환하게 해주고 나의 어리석음을 철들게 만들고 가족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해준 교환학생프로그램에 그저 감사하다는 말 밖에 나오질 않는다. 영어실력보다는 난 내 성격전환으로 이미 만족한다. 공부는 1년이건 2년이건 더 하면 되지만, 성격전환은 그렇지 못한다. 한국학교에서 내내 학업스트레스에 찌들고 부모에게 반항이나 하면서 성적유지를 못할바에는 1년이라도 한번 교환학생 체험을 해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 그래야 전에 쿡광고에서 나온 '집나가면 개고생이다.' 라는말이 진짜라는것을 느낄테니말이다. 올해 6월달에 한국으로 입국하면 일년 더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할 생각이다.

진짜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하고싶다... 가족이 이 글을 보고 있다면... 그동안 정말 죄송했고요... 사랑합니다...

P.S) 중간에 로그아웃이되서 글이 날라갔네요ㅠㅠ 2번 쓴 끝에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