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Grade 8 Springwood Middle School)

처음 떠나보는 외국 유학길.. 더욱 더 떨리고 불안했다.

비행기 안에서 어떻게 하면 친구도 많이 사귀지? 처음 만난 사람들에게 어떻게 영어로 말을 해야 하지..? 앞으로 어떻게 보내고 적응을 어떻게 할까 걱정하던 때가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 하지만 어느새 캐나다를 떠나야 하는 시간.

처음엔 너무나 낯선 외국인들이라 두렵고 무서운 줄 알았던 선생님과 홈스테이 가족들이 사실은 영어를 이해하고 난 지금 그 분들이 얼마나 따뜻한 사람인지를 알게 되었다.

정규수업이 시작되는 날, 처음에는 캐나다 아이들하고만 수업을 하게 된다는 생각에 떨렸지만 캐나다 학생들은 모두 나에게 친절히 대해주었다. 처음에는 영어를 잘 하지 못하기 때문에 외국아이들에게 잘 말을 붙이지 못했지만 나중에는 친구들과 장난도 치고 선물도 나눠가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다. 처음 일주일 정도는 학교숙제 때문에 힘들기도 하고 의사소통도 힘들었지만 점점 요령이 붙으며 캐나다 학교가 좋아졌다. 특히 체육시간에는 우리나라와 분위기가 다른 것을 느꼈다. 팀 전에서 실수를 하더라도 Good try라고 해주고 최선만 다하면 된다는 분위기가 보기에 좋았다.

캐나다 담임선생님은 나에게 많은 신경을 써 줬다. 수업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거나 캐나다 친구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했다.

오고나서 생각해보니 정말 많은 경험을 한 것 같다. 부모님과 처음 떨어져서 낯선 사람들과 다른 좋은 곳도 가보고 좋은 것도 해보고.. 비록 크리스마스와 설날 같은 날도 한국의 가족들이 아닌 새로운 캐나다 가족들과 보내게 되었지만 함께 트리도 만들고, 쿠키도 만들었었다.

매주 일요일은 홈스테이 가족과 함께 수영장, 스케이트장을 갔다. 매주 가는 것이지만 쇼핑은 늘 언제나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가끔 학교 끝나고는 공원이나 바닷가, 강, 호수에 데려가 주실 때면 언제나 즐거웠었다. 많은 곳을 알고 계시는 호스트 아빠는 틈틈히 폭포나 강가 같은 곳을 많이 데려가 주셨다.

 사실 난 캐나다가 한국보다 더 좋은 것 같다. 학교 수업이나 친구, 선생님도 더 재미있다. 솔직히 부모님이 그렇게 그립지는 않다. 한국에선 언제나 학원이나 숙제에 매달렸다. 그러나 이곳은 정말 자유로운 것 같다.

캐나다 친구들과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느라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어? 벌써 금요일인가?’라는 생각을 항상 하였다. 나를 도와주셨던 캐나다 선생님들과 홈스테이가족들..착한 캐나다 친구들은 절대로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이제 며칠 남지 않아서 아쉽지만 남은 시간을 최대한 잘 활용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