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10분전, 나는 점점 설레였다.
공항에 도착해서 먼저 출입문을 찾았다. “ 아, 바로 저기다.” 공항 사무관에게 탑승권을 건네주기 위해서 50피트를 달려갔다. 다행히 Texas, El Paso행 비행기 출발시간 3분전이었다.
작년에는 오빠가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갔다. 아마도 부모님께서는 좀더 자유롭게 지내길 원하는 나를 보고 교환학생에 지원하기를 권유하셨던 같았다. 나는 정말 좋은 경험이 될거라는 생각이 들어 지원하게 되었다. 다른 문화를 배우고 각국에서 온 사람들을 알아간다는 것은 분명히 내자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래서 2005년 봄 여름은 정말 바빴다.
출발날짜 바로 며칠 전 내가 다니게 될 학교와 홈스테이 정보에 관한 통지서를 받게 되었다. 나는 정말 호기심도 가득찼고 흥분되고 기대되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가슴이 떨려왔다.

출발하기 전날 밤 짐을 싸면서 갑자기 앞으로 겪게 될 새로운 도전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게 되었다.
다음날 아침 공항에서 엄마와 나는 울지 않으려고 애썼다. 엄마는 애써 슬픈 마음을 감추며 내 손을 잡으시면서 말씀 하셨다. ”엄마는 내년 이맘때쯤이면 네가 더 강해지고 더 밝은 미래가 펼쳐지길 바란다.” 라고.  나는 미소로 답하면서 출입문 쪽으로 향해 뒤도 돌아보지 않고 걸어갔다.
나는 지나간 시간들을 그리워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나의 미래에 대한 생각은 나에게 힘을 주었다.
나는 혼자 여행하는 것과 비행기 타본 것은 처음이었다.
비행기 타고 16시간이 지난 후 Texas, El Paso에 도착했다.

홈스테이와 생활하면서 극복해야 할 많은 어려운 점들이 있었다. 나는 그 부분을 극복하면서 홈스테이 가족의 사랑과 보살핌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다. 오히려 지금은 너무나도 그립고 보고싶다.
처음 두 달 간은 정말 힘든 시간들의 연속이었다. 그 당시에 나는 영어도 능숙하지 못해서 첫 달 동안에는 말문이 막히고 잘 들리지도 않았다. 나처럼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를 좋아하는 여학생에게는 참 힘든 시간이었다.
설상가상으로, 나는 정규수업시간의 수업내용을 완전히 이해하지도 못했다. 이러한 힘든 시간 동안에 사전은 나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되었다. 그리고 시험 보는 전날 밤이면 밤새워 공부를 해야만 했었다.

다양한 인종을 접하는 것은 흥분되면서 흥미진진했다. 내가 보는 모든 것들은 낯설면서도 새로웠다. 몇 달간은 문화적 관습에 익숙하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학교와 사람들과 적응되어 감에 따라서 사람들은 점심시간에 지정된 자리에 앉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백인들은 동쪽 입구 쪽에 흑인들은 그 다른 쪽에 앉는다.
요즘 사람들은 인종차별 없이 모든 사림이 평등하고 친구라고 생각하지만 인종간의 보이지 않은 벽은 있는 것 같았다. 이러한 벽은 다른 인종에만 적용 되는게 아니고 인종, 성별, 나이, 사회/정치 단체에도 해당된다.
사람들은 아직도 편견을 가지고 있다.  여전히 편견이 남아있다는 것을 모르는 몇몇 사람들 제외하고는 대부분 사람들은 그들 스스로 편을 가르고 있고, 각자 편안한 요인에 따라 서로 비슷한 집단끼리 관계를 맺는다. 같은 민족, 종교를 갖고 있거나 같은 나이 또래 사람들은 공통적인 점들이 더 많을지도 모르고, 더 편안하게 느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런 요인은, 오늘날 편견이 남아 있는 근원적인 요인인 것 같다. 물론 모든 것이 내가 바라는 대로 완벽할 순 없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다른 사람을 이해하려고 애쓰고 편견을 극복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