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교환학생으로 이룬 또 하나의 기적 - 태일이의 기적!





3년전, 중학교 1학년 정도의 영어실력에 불과했던 고등학생이 미국유학을 떠났다.
그리고 딱 3년만에 미국 고등학교를 당당히 수석 졸업하였다.


박태일.

당시 18살. 고등학교 2학년. 야구선수 출신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고2 때까지 야구만 했다. 학교 시험시간에 무조건 같은 번호만 찍고 휙 제출하고 운동장으로 뛰어가곤 했다.
프로야구 선수가 되는 길만 향해서 매진하는 아이였다.
그러던 어느 날 팔꿈치에 심한 부상을 입었다. 투수였기 때문에 더 충격이 컸다.
운동을 포기하고 교실로 돌아왔을 때, 학교는 그 아이에게는 지옥과 같았다.
기초실력이 부족하기는 한국 공부나 미국 공부나 마찬가지라고 판단한 아이는 미국유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처음 필자가 그 아이를 접하였을 때 놀란 것은 너무나 긍정적이며 밝은 태도였다.
운동을 해서인지 매우 예의바르고 자신이 많이 부족하지만 가능성이 있다고 하시면 밤새서라도 공부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래서 태일이는 고2 5월달에 수속하여 그해 8월말에 미국 고등학교(Bible Baptist school,FL) 1학년으로 유학을 떠났다. 물론 명문고등학교는 당연히 아니었고, 플로리다의 작은 도시에 있는 작은 고등학교였다. 하지만 태일의 영어실력에는 그 학교 조차 무리였고, 교장선생님의 결단을 통해서 입학허가가 난 것이다.
태일이는 출국 전 3개월 동안 엄청나게 공부하였다. 태어나서 그렇게 열심히 공부해 본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애임하이교육의 국제파트 담당이 제이 남 선생도 발벗고 나섰다.
매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2시간 동안 집중 과외를 받았다.태일이는 언제 쟤가 야구선수였나 싶을 만큼 성실히 수업에 임했다.
물론 그랬음에도 미국 학교 입학한 첫 학기에는 교장선생님이 개인튜터를 또다시 붙여 줘야 했다. 기초가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개인튜터도 딱 3개월만에 끝냈다. 그리하여 마침내 미국 고교 1학년을 3.72의 성적으로 마쳐 성적 우수자에 뽑혔다.

이듬해, 2010년 태일은 다시 팔건강이 회복 되어 운동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야구부가 있는 고등학교 Brevard Christian school로 전학을 갔다.
주전투수로 뛰면서 독립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 플로리다주립대로부터 입학제안을 받을 정도였다. 그러면서 학업에도 열심히 임하여 마침내 학점 3.92를 얻어 금년 5월 전교 수석으로 졸업하게 되었다.

태일이는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 드리기 위하여 처음 유학을 떠날 때도 미국 교환학생 재단에서 실시하는 ‘사립교환학생’프로그램으로 참가하였다. 연간 2000만원대의 비용을 미국 고등학교를 졸업하였으며, 지금은 Delaware community college에 진학하여 더 저렴하게 미국 유학을 이어가고 있다. 태일이의 꿈은 미국 메이저리그 투수가 되거나 스포츠 매니지먼트, 스포츠메디슨(스포츠의학)을 전공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