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유학프로그램이 아니지만 유학보다 더 효과적으로 영어를 습득하고 문화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저렴한 비용이다. 최근에 뉴질랜드 마저 환율 900원대에 이르면서 유학비용이 2,500만원대에서 형성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항공료까지 감안하더라도 1,000만원대에서 1년 유학이 가능한 교환학생 프로그램의 경제적 장점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일전에 필자는 국내 굴지의 경제연구소에 다니는 지인과 자리한 적이 있다. 그 자리에서 미국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대하여 자세히 안내를 해 주었더니 그가 하는 대답이 놀라웠다. 청소년기에 중요한 체험이기도 하거니와 그 체험이 향후 한 학생의 인생을 통해 가지는 경제적 가치를 따진다면 한 5억원 이상의 효과가 있겠다는 것이다.

첫째, 교환학생 1년을 통해서 대학 진학에 유리한 영어능력을 구비한다면 비슷한 성적의 다른 학생보다 더 나은 대학 진학을 할 것이고

둘째, 대학을 진학 한 후에도 대학교에서 주선하는 각종 해외교류 프로그램에 다른 학생보다 더 경쟁력이 있을 것이며

셋째,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할 경우 더더욱 그 가치는 높아진다. 즉 다른 입사 지원자보다 영어능력을 더 인정받음으로써 더 좋은 부서에 배치될 것이며 이는 동료들 보다 100만원, 200만원 더 높은 연봉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동료들보다 한 걸음 더 앞서 나가는 것이 그의 직장 인생 30년을 포괄한다면 그 경제적 가치는 적게 따지더라도 5억은 되겠다는 것이 그의 이야기였다. 필자 또한 절실히 그 경제적 가치에 공감하는 바이다. 하지만 교환학생을 오로지 경제적 관점에서만 접근하기보다 문화적으로 접근하여 그 가치를 산출해 볼 수 없나 하는 생각도 든다.

우리 가정의 교육법이 한 학생이 나이 스물이 넘고 대학에 들어갈 때 까지도 부모의 그늘에서 어린아이처럼 기르고 있는데 반해 미국 가정은 10대만 되면 독립적으로 기른다. 교환학생으로 참가하고 귀국하는 학생에게서 발견되는 가장 큰 변화가 바로 성숙함, 독립적 인간으로서 우뚝 서는 모습이다.

넓은 세상에 대한 견문, 확 트인 세계관에 어린 티를 벗어나 스스로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미래를 준비하는 대견스런 변화..그 문화적 변화야말로 경제적인 가치 5억보다 더 크다고 할 것이다.

애임하이교육 대표이사 손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