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호주, 겨울에는 미국이다

애임하이교육㈜ 손재호 대표이사

캠프의 기준을 찾지 못해 고민하는 부모들을 위해 여름 캠프의 기준을 간명하게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선정 기준 하나 -영어 수준, 나이, 부모의 경제력

<영어수준>-학생의 영어수준이 높지 않다면 국내캠프를 먼저 고려해보라. 물론 단기간에 성과를 높이는 데는 필리핀캠프가 효과적이다. 하루 10시간 가까이 집중적으로 영어수업을 진행하고, 현지선생님과 소수정예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학생의 영어수준이 또래에 비해서 높은 편이라면 방학을 통해서 확실하게 영어 실력을 다질 수 있도록 영어몰입환경(immersion)의 ‘스쿨링 프로그램’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스쿨링 프로그램’이란 현지 학생과 같이 학교에 다니며 현지 교과목 수업을 듣는 것이다. 또한 방과후에는 현지 가정에서 생활하며 자연스레 문화체험을 통한 영어실력을 향상시키게 된다. <나이>-학생의 나이가 어릴 경우 국내캠프가 낫다. 특히, 부모와 떨어져 본 적이 없는 학생을 무리하게 해외캠프를 보낼 경우 영어 향상보다 부모와의 격리가 가져오는 정서적 위축이 문제시 되기 때문이다. 학생이 부모님과 떨어질 의지가 있다면 해외캠프를 고려할 수 있다.  필리핀캠프의 경우 대부분 한국학생이 함께 공부하고 숙식하므로 다소 어리더라도 잘 지내다 올 수 있다.  다만, 미국, 호주 등 영어권 국가로의 캠프는 학생의 나이도 어느 정도 있고, 타인의 가정에 지내더라도 정서적으로 위축되지 않을 수 있는 독립성, 성숙도가 있어야 한다.

<경제력>-국내캠프가 저렴하고 필리핀캠프, 호주캠프, 미국캠프 순으로 비용이 비싼 것은 상식이다. 하지만 최근 진행의 고급화 추세에 따라 국내캠프도 비용이 적지 않게 드는 편이다.  필리핀 캠프와 비교해서 그다지 비용차이가 없어지고 있는 편이다. 국내캠프 경험이 있거나 4학년 이상이라면 필리핀을 고려해 봄직하다.

선정 기준 둘- 여름 호주, 겨울 미국

스쿨링을 선택함에 있어서 필자가 생각하는 기준은 계절과 관계가 깊다. 여름에는 미국과 캐나다 또한 여름방학이어서 현지 학교가 수업이 없는 반면 호주, 뉴질랜드는 겨울이기 때문에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여름 캠프는, 호주, 뉴질랜드로, 겨울 캠프는 미국, 캐나다로 보내 현지 스쿨링에 참여하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물론 이는 효과적인 영어의 습득과 문화체험이라는 측면에서의 선택이다. 또한 학업을 우선한 선택이다. 단, 활동적인 여름을 즐기는 가운데 자연스레 영어 습득을 하기 원한다면 미국, 캐나다의 현지 학생들과 어울리는 썸머 캠프를 선택할 수도 있다.  가장 피하라고 하고 싶은 것은 한국학생들만으로 ESL수업을 하는 캠프이다. 영어도 늘지 않고 문화체험도 많이 하기 어렵다.

선정 기준 셋- 글쓰기 향상까지 목표하는 캠프

어느 지역을 선택하던 놀기와 체험하기를 위주로 하는 캠프는 어린 학생에게 권하며, 5학년부터는 다소 힘들지라도 글쓰기 교육까지 철저히 이루어지는 게 좋다. 영어권 나라에서 생생한 체험과 함께 할 때 글쓰기는 또 다른 즐거움이 될 수 있다. 방학을 어떻게 활용하는 지에 따라 학생의 영어실력은 천차만별이다. 해외캠프 한 번으로 무엇이 변할까 하지만 영어몰입환경(스쿨링) 하에서 제대로 기회를 주고 가르치면 한국 학교 기준으로 따지자면 1년치의 영어를 한꺼번에 향상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