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칼럼> 영어로 대학가기, 교환학생으로 출발하라

10년간 50명에서 8,300명으로 총 모집인원이 100배 이상 늘어난 전형은 무엇일까? 바로 수시모집의 영어특기자 전형이다. 특히 주요 대학 국제학부-연세대 언더우드 국제대학, 고려대 국제학부(DIS), 이화여대 국제학부(DIS), 한양대 국제학부 등-같은 경우에는 일반 학부보다 더 인기 있는 학부가 되었다. 한양대의 경우에는 전통적으로 강한 법과대학의 인원을 줄이면서 국제학부에 심혈을 기울일 정도이다. 영어전형을 도입하는 대학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현상은 세계화의 한 단면이므로 점차 확대될 것이다.


영어전형, 누가 택할 것인가
영어전형은 글로벌한 꿈이 있고 영어능력이 뛰어난 학생에게는 틀에 박힌 정시에 비해 자신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살릴 수 있는 입시전형이다. 특히 주입식교육을 싫어하고 특정한 과목이 약한 학생이라도 명문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정시로는 내신 1, 2등급이 안 나오면 SKY를 꿈꿀 수 없지만 영어전형을 통해서라면 내신 3,4등급이라도 SKY 진학에 성공할 수 있다. 내신이나 수능을 통해서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진학이 어려운 학생이라도 영어전형을 통하면 수월하게 in 서울이 가능하다. 해외고교를 다닌 경험이 있거나 해외고교를 졸업한 학생에게는 가장 유리한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고1, 교환학생으로 시작하라
고교 1학년이 영어전형에 관심이 있다면 가장 빠른 수단이 미국 교환학생이라고 할 수 있다. 교환학생은 약 1년간 미국고교로 유학 가는 프로그램이다. 국무부초청으로 가니 비용도 저렴하다. 물론 요즘에는 영어전형 전문학원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그 수강료가 만만치 않고 효과는 교환학생에 비할 바가 못 된다. 필자의 관찰에 따르면 1년 교환학생을 다녀온 경우, 토익 기준으로 평균 200점 정도 상승한다. 스피킹이나 글쓰기 능력은 그보다 훨씬 향상된다. 무엇보다 미국에서 1년 생활하는 동안 글로벌한 시야, 자립적이고 창의적인 태도가 길러진다. 또한 교환학생은 한국을 대표하는 청년외교관이라 할 수 있다. 그 자부심은 귀국 후에도 미래에 대한 꿈을 원대하게 만들어 준다.
연간 2000만원 미만의 유학비로 가능하니 이만한 고효율의 입시전략이 어디 있을까?